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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매트릭스

33. Run Value란 무엇인가: Statcast가 포착하는 ‘한 플레이의 득점 가치’

by desire2025 2025.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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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Value는 최근 Statcast 기반 분석이 활성화되면서 빠르게 주목받는 지표입니다. 이 지표는 단순한 결과 통계가 아니라 특정 플레이가 팀의 기대득점(Expected Run Value)을 얼마나 변화시켰는지를 수치로 표현합니다. 한 번의 스윙, 한 번의 투구, 한 번의 주루 판단이 실제로 얼마나 득점 창출에 기여했는지를 정량화한다는 점에서 기존 지표들과 확실히 구분됩니다. 특히 RE24, WPA 같은 승리 기여 지표를 보완하며 플레이 단위의 가치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분석자·코치·팬 모두에게 의미 있는 도구입니다.

이 글에서는 Run Value의 개념, 계산 원리, Statcast에서의 활용 방식, 구종·타구·상황별 해석, 실제 분석에 어떻게 적용되는지까지 정리해 설명합니다.

 

목차

  1. Run Value의 기본 개념
  2. 기대득점(RE) 변화로 측정되는 원리
  3. Statcast가 Run Value를 계산하는 방식
  4. 타격·투구·주루·수비에서 Run Value가 의미하는 것
  5. Run Value 시각화와 해석 팁
  6. 다른 지표와의 비교 (RE24, WPA 등)
  7. Run Value가 실제 전략과 코칭에 주는 의미
  8. 결론

 

1. Run Value 의 기본 개념

Run Value는 하나의 플레이가 발생하기 전과 후의 기대득점(Expected Runs)의 차이를 계산하여,

그 플레이가 얼마나 긍정 또는 부정적으로 팀 득점에 기여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즉, 한 타구가 아웃으로 이어졌는지, 안타가 되었는지, 주자가 진루했는지 등

결과적 상황 변화가 모두 득점 기대치에 반영됩니다.

예를 들어, 무사 1루 상황의 평균 기대득점이 0.9점, 1사 2루 상황의 기대득점이 0.7점이라면,

그 플레이의 Run Value는 -0.2점이 됩니다. 이는 해당 플레이가 팀의 득점 가능성을 떨어뜨렸음을 의미합니다.

 

2. 기대득점(RE) 변화로 측정되는 원리

Run Value의 기반은 RE24 모델에 있습니다. RE24는 24개의 주루·아웃 조합(주자 8가지 × 아웃 3가지)에 대해 기대득점을 정해놓은 테이블입니다. Run Value는 이 기대득점 변화값을 플레이 단위로 계산합니다.

단순히 안타·아웃이라는 결과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주자 구성, 아웃 카운트,

이후 득점 기대치를 모두 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제 점수 기여에 훨씬 가까운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과거 단순 타격 지표가 가진 한계를 극복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단타라도 무사 만루에서 나온 단타와 2사 주자 없음에서 나온 단타의 가치는 분명히 다르지만, 타율·장타율 같은 지표는 이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Run Value는 이 차이를 정확하게 반영합니다.

 

3. Statcast 가 Run Value 를 계산하는 방식

Statcast는 타구 속도, 발사각, 회전수, 구종, 존 위치 등 수백 개 변수를 추적합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Run Value를 계산할 때는 다음 요소들이 반영됩니다.

  • 타구 결과와 주루 이동
  • 투구 구종별 영향(포심·슬라이더·체인지업 등)
  • 존 위치가 가져온 기대득점 변화
  • 수비 시프트의 성공 또는 실패
  • 주자의 스타트 타이밍과 진루 성공 여부

Statcast가 제공하는 Run Value는 단순 플레이 결과뿐 아니라 해당 플레이의 “질적 요소”를 함께 반영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같은 결과라 하더라도 난이도가 높은 타구 처리, 구종 선택, 투구 위치 선택 등이 변화를 만들어내며, 이 모든 요소가 누적 Run Value로 나타납니다.

 

4. 타격·투구·주루·수비에서 Run Value가 의미하는 것

타격 Run Value
타자는 특정 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을 수 있고, 특정 구종에 특히 강하거나 약할 수 있습니다. Run Value는 이 정보를 매우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고속 포심에 대한 Run Value가 크게 플러스라면, 포심 공략 능력이 뛰어난 것입니다. 반대로 바깥쪽 변화구의 Run Value가 마이너스라면 약점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투구 Run Value
투수 입장에서는 Run Value가 매우 전략적으로 사용됩니다. 구종별 누적 Run Value, 존별 Run Value는 어떤 구종을 언제 던졌을 때 득점 억제 효과가 높은지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선발 운영, 불펜 등판 시 전략 수립에도 중요합니다.

 

주루 Run Value
주루 능력은 도루 성공률만으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주자의 리드, 스타트, 태그업 성공, 2루에서 홈으로 뛰는 판단 등은 모두 기대득점 변화를 동반합니다. Run Value는 이러한 판단을 실제 점수 기여로 수치화해줍니다.

 

수비 Run Value
수비에서의 Run Value는 수비자가 플레이로 막아낸 기대득점 감소량을 의미합니다. 어려운 타구 처리, 정확한 송구, 더블 플레이 연결 등은 모두 긍정값을 부여합니다.

 

5. Run Value 시각화와 해석 팁

Run Value는 데이터량이 많기 때문에 시각화가 매우 효과적입니다.
권장되는 주요 시각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존별 Run Value 히트맵
  • 구종별 Run Value 막대차트
  • 주루 Play-by-Play 기대득점 변화 그래프
  • 시즌 누적 Run Value 추세선

Run Value는 단순 누적 값만 보는 것보다 세부 분포를 함께 확인해야 선수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Run Value 시각화와 해석 팁

6. 다른 지표와의 비교 (RE24, WPA 등)

RE24
Run Value의 기반이 되는 지표이지만, RE24는 플레이 전후 기대득점 차이만을 계산합니다. Run Value는 여기에 Statcast의 타구 특성, 구종 특성 등 추가 요인을 더 정밀하게 얹어낸 확장된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WPA
WPA는 득점 상황이 아닌 승리 확률 변화에 집중합니다. WPA는 경기 후반·접전 상황에서 값이 커지는 경향이 있으며 Run Value와 목적이 다릅니다. Run Value는 점수 창출 관점에서 더 중립적이며, 시즌 전체의 실제 기여도를 안정적으로 파악하는 데 유리합니다.

 

7. 실제 전략과 코칭에서의 활용

Run Value는 단순히 기록 수치를 넘어서 전술과 코칭 영역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 투수의 구종 배합 재설계
  • 타자의 약점 공략 전략 수립
  • 수비 시프트 조정 근거 제공
  • 주루 코치의 스타트 타이밍 교정
  • 선수 육성 및 약점 개선 방향 설정

특히 구종별 Run Value는 투수 전략, 시프트 위치 조정, 타석별 대응 전략 수립에 매우 중요하게 사용됩니다.

 

결론

Run Value는 Statcast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고급 지표이며, 플레이 단위의 실제 득점 기여를 평가한다는 점에서 기존 분석 체계를 보완합니다. 타격, 투구, 수비, 주루 모든 영역에서 사용 가능한 다목적 지표이며, 현대 야구 분석의 중심에 있는 핵심 프레임입니다. 앞으로 구종 분석·존별 해석·상황별 Run Value까지 확장하면 더 깊이 있는 분석 콘텐츠 제작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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