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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매트릭스

19. CSW% - 타자를 압박하는 능력!

by desire2025 2025.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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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투수 평가에서 최근 주목받는 지표 중 하나가 CSW% (Called Strikes + Whiffs Percentage) 입니다.

이 수치는 투수가 던진 전체 공에서 스트라이크존에서 심판이 판정한 스트라이크(타자가 스윙하지 않은 스트라이크 포함)와

타자가 헛스윙한 공(Whiff)*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냅니다.

쉽게 말해, 투수가 던진 공 중 “타자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공”이 얼마나 많은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파울, 안타 제외)
예컨대, 한 투수가 총 1,00개의 공을 던졌을 때 스트라이크 판정과 헛스윙 합계가 30개였다면 그 시리즈의 CSW%는 30%가 됩니다.

 

CSW% - 타자를 압박하는 능력!

 

목차

  • 왜 CSW%가 중요한가?
  • CSW%의 계산 방식과 수치의 의미
  • 실제 활용 사례 및 분석 시각
  • KBO 및 MLB에서의 적용과 유의 사항
  • 적용 팁 및 집중해야 할 점
  • 결론 – CSW%가 말해주는 것

 

⚾ 왜 CSW%가 중요한가?

기존의 지표들이 ‘결과’ 중심이었다면, CSW%는 투수가 타자와의 대결에서 얼마나 우위를 점했는가를 더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이유로 중요합니다.

  • 삼진(K%)과 높은 상관관계가 확인되어 있습니다. CSW%가 높을수록 삼진 비율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또한 투수의 제구·구위·구종 다양성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하는 예측 지표로 평가됩니다. 
  • “타자가 대응할 수 없는 공” 비율이 높다는 것은 곧 다음 타석에서도 안정적인 피칭이 가능하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CSW%는 단순히 ‘삼진을 많이 잡는다’보다,
“타자를 어떻게 압도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투수의 숨은 능력입니다.

 

 

⚾ CSW%의 계산 방식과 수치의 의미

CSW%는 다음과 같이 정의됩니다:

CSW% = ( 스트라이크 판정수 + 헛스윙 수 ) ÷ 전체 투구 수 × 100

이 공식은 매우 간단하지만, 그 의미는 깊습니다.
예컨대 호출 스트라이크는 스트라이크존을 던지는 ‘정확성’을, 헛스윙은 타자를 속이거나 위력을 앞세운 ‘압박성’을 보여줍니다.
이 두 요소를 합산한 비율이 높다는 것은 투수가 스트라이크존 제어와 타자 압박 모두에서 우수하다는 뜻입니다.
통상적으로 CSW% 30% 이상이면 준수한 수준이며, 35% 이상이면 엘리트 수준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실제 활용 사례 및 분석 시각

예를 들어 하나의 투수가 같은 ERA(평균자책점)를 기록했다 하더라도 CSW%가 크게 차이 난다면,
그 차이는 다음 시즌 예측력에서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CSW%가 낮고 ERA가 좋다면 운이나 수비 덕분일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CSW%가 높음에도 ERA가 다소 평범하다면
“실력 대비 결과가 아쉽다”는 평가가 가능합니다.

또한 CSW%는 투수의 피칭 레퍼토리 분석에도 활용됩니다.
특정 투구 구종, 타이밍별 CSW%가 높으면 해당 구종이 ‘무기’임을 나타내며,
투수 스카우팅·트레이드·계약 전략에서도 참고하는 지표입니다. 

 

구종별 CSW% 분석: 투수 레퍼토리의 가치 분석

 

CSW%는 투수의 피칭 레퍼토리를 분석하는 데 가장 직접적으로 활용됩니다.

특정 구종의 CSW%를 따로 산출하면 해당 구종의 위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 헛스윙 유도 구종: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등 **변화구의 CSW%**가 높다면, 그 구종은 **'결정구'**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는 뜻입니다. 특히 구속 차이(Velocity Differential)가 큰 구종일수록 Whiff 비율이 높아져 CSW%에 크게 기여합니다.
  • 카운트 잡는 구종: 패스트볼의 CSW%가 높다면, 투수가 언제든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볼넷(BB%) 감소투구 수 절약에 직결됩니다.

좋은 투수는 카운트 잡는 구종과 헛스윙 유도 구종을 섞어 던져 타자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어 전체 CSW%를 극대화합니다. 이는 투수 스카우팅, 트레이드, 계약 전략에서 '무기'를 평가하는 핵심 기준이 됩니다.

 

⚾ KBO 및 MLB에서의 적용과 유의 사항

비록 KBO리그에서 CSW%에 관한 공식 공개 수치가 충분히 정립되어 있진 않지만,
MLB 기준으로는 신뢰성 있는 지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점차 분석팀들이 채택하고 있으며,
앞으로 공식 리그에서도 도입 확대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계의 특성상 최소 투구 수(예: 250구 이상) 등 표본 조건을 고려해야 하며,
단기 데이터만으로 섣부른 결론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MLB vs KBO  근본적인 차이

 

MLB에서는 여전히 대부분의 경기에서 인간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판정합니다.
따라서 Called Strike 는 단순히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는가보다 심판이 어떻게 판정했는가에 더 영향을 받습니다.
즉, 투수의 제구력 + 심판과의 호흡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지표였습니다.

반면 KBO는 2024년부터 ABS를 전면 도입했기 때문에,
이제 'Called Strike'는 전적으로 ‘기계가 정의한 존 안에 들어갔는가’만으로 결정됩니다.
즉, 인간적 오차나 심리적 편향이 제거된 대신,
투수의 ‘존 활용 능력’이 더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구조로 바뀐 것입니다.

 

CSW%는 MLB에서 30% ~ 35%를 기준으로 구분하지만,
KBO의 스트라이크존 폭과 투구 패턴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 KBO의 ABS 스트라이크존은 조금 더 일관된 스트라이크 존을 갖고 있으며,
    MLB보다 타자 신장별 보정이 정밀합니다.
  • 따라서 Called Strike 비율이 소폭 높게 측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KBO에서는 MLB보다 동일 실력이라도 CSW%가 1~2%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KBO 리그 내에서 상대적인 비교(예: 리그 평균 대비 ± 편차)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MLB 지표와 1:1로 대조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적용 팁 및 집중해야 할 점

  • CSW% 상승 → 삼진률 증가 가능성: CSW%가 높으면 K%나 탈삼진/볼넷 비율이 개선될 확률이 높습니다.
  • CSW% 하락 주의: 피홈런 증가나 볼넷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투구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 구종별 CSW% 분석: 슬라이더·체인지업 등 효과적인 구종이 있다면 해당 구종의 CSW%가 통계적으로 높게 나타나야 합니다.
  • 연속성 확인: CSW%는 어느 정도 투구 수가 누적돼야 안정적으로 판단되므로, ‘첫 5~10경기’만으로 평가하기엔 이릅니다.

 

⚾ 결론 – CSW%가 말해주는 것

CSW%는 세이버매트릭스가 투수 능력을 분석하는 데 있어
‘새로운 눈’이 되어 주는 지표입니다.
호출 스트라이크와 헛스윙을 합산한 단일 비율이지만,
그 안에는 제구력, 위기 관리, 타자 압박이라는
여러 복합적인 능력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CSW%가 높다는 것은
투수가 단순히 잘 던지는 것이 아니라,
“타자를 아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흔적”을 보여준다는 뜻입니다.

다음 시즌 평가 시에는 ERA나 WHIP만 보기보다는
CSW%라는 숫자 뒤에 숨은 투수의 무기에 주목해보십시오.
이제 야구는 데이터로 경쟁하는 시대이며,
CSW%는 투수 분석의 핵심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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