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야구에서 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바로 장타력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지표인 장타율(SLG, Slugging Percentage)만으로는
타자가 '안타'를 제외한 순수한 장타를 얼마나 많이 만들어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ISO (Isolated Power, 순수 장타력)는 바로 이 **‘진짜 장타력’**을 측정하는 가장 정확하고 깨끗한 지표입니다.
ISO는 타자가 단타(1루타)를 쳤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2루타, 3루타, 홈런 등 장타로 얼마나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순수 수치를 보여줍니다.
목차
- ISO (Isolated Power)란 무엇인가?
- ISO가 타격 분석에서 중요한 이유
- KBO 예시 – 2025 시즌 ISO 상위권
- 결론 : 강한 타구는 곧 경기의 흐름을 바꾼다.
🔍 ISO (Isolated Power)란 무엇인가?
1. 정의 및 계산
ISO는 타자의 순수 장타력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타자가 기록한 모든 안타 중 **1루타를 제외한 가치(2루타 1점, 3루타 2점, 홈런 3점)**만을 분리해 측정합니다.
ISO는 다음 공식으로 가장 단순하게 계산됩니다.
2. 계산 원리와 의미
- 장타율 (SLG): 모든 안타의 가치 (단타 1, 2루타 2, ...)를 타수로 나눈 값입니다.
- 타율 (AVG): 안타 수를 타수로 나눈 값입니다. (모든 안타를 1루타로 취급)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다는 것은, 모든 안타에서 단타가 가진 가치(1점)를 제거한다는 의미입니다. 그 결과, ISO는 단순한 1루타가 아닌 추가 베이스를 얻어낸 장타의 가치만을 남겨 타격 파워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 예시 비교:
- 타자 A: 타율 0.300 / 장타율 0.400 $\rightarrow$ ISO = 0.100 (주로 단타 위주)
- 타자 B: 타율 0.250 / 장타율 0.500 $\rightarrow$ ISO = 0.250 (타율은 낮아도 장타 생산력이 훨씬 우수)
ISO가 높을수록 2루타 이상의 큰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는 타자이며, 상대 투수에게 위협적인 '클린업' 유형으로 평가됩니다.
3. ISO 의 리그 평균 기준
리그의 타고투저 환경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ISO는 다음과 같이 해석됩니다.
| ISO 수치 | 평가 | 특징 |
| 0.250 이상 | 최상위 슬러거 | 압도적인 장타력, 리그 홈런왕 경쟁급 |
| 0.200 ~ 0.240 | 강타자/거포 | 꾸준히 20홈런 이상 생산 가능 |
| 0.150 ~ 0.190 | 평균 이상 | 중장거리 타자, 10홈런 이상 생산 가능 |
| 0.100 이하 | 컨택트형 | 장타력이 부족하고, 주로 단타로 승부 |
💥 ISO가 타격 분석에서 중요한 이유
ISO는 장타력만을 따로 분리하여 보여주기 때문에,
타자의 타구 품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높은 ISO 수치를 가진 선수는,
2루타, 3루타, 홈런을 고루 생산하는 선수이며,
상대 투수에게 위협적인 타자가 됩니다.
이 지표는 특히 **“비싼 장타를 잘 칠 수 있는 선수”**에게 중요합니다.
즉, ‘타율보다 장타의 품질’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1. 타격 기술의 증명: '장타 효율성'
타격 기술의 발전은 타구 속도(Hard Hit%)와 발사각(Barrel%)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됩니다. 높은 ISO는 타자가 '강하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공을 맞혀 아웃될 타구를 장타로 전환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2. 득점 생산력 극대화
단타는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키지만, 2루타나 홈런은 주자를 한 번에 홈으로 불러들입니다. ISO가 높다는 것은 타석당 득점 기댓값이 높다는 의미이며, 이는 wRC+를 끌어올리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됩니다. 특히 동점 상황이나 주자가 있을 때, 높은 ISO를 가진 타자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클러치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3. 잠재력 예측 지표
젊은 선수들 중 타율은 낮지만 ISO가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선수의 파워 포텐셜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타격 기술이 정교해지고 타율이 올라갈 경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됩니다.
⚾ KBO 예시 – 2025 시즌 ISO 상위권
KBO에서는 장타력이 중요한 지표입니다. 2025 시즌을 기준으로,
ISO 수치가 높은 선수들은 홈런뿐만 아니라 중요한 순간에서 타격을 장악하는 선수들입니다.
아래는 2025 시즌 KBO ISO 상위 5명의 선수입니다.
| 순위 | 선수 | 팀 | 타율 | 장타율 | ISO | 특징 및 선구안 평가 |
| 1 | 디아즈 | 삼성 | 0.295 | 0.644 | 0.349 | 압도적인 장타력의 상징. 홈런-타점 2관왕을 차지한 KBO 최강의 '강타자'. |
| 2 | 오스틴 | LG | 0.318 | 0.595 | 0.277 | 높은 타율과 장타력의 완벽한 조화. 뛰어난 출루 능력에 장타를 더해 공격의 중심을 확고히 함. |
| 3 | 강백호 | KT | 0.285 | 0.53 | 0.245 | 변함없는 리그 최상위 파워. 타율 대비 장타력이 뛰어나며, 팀 클린업을 지탱하는 거포. |
| 4 | 안현민 | KT | 0.334 | 0.57 | 0.236 | 장타력까지 갖춘 MVP급 시즌. 높은 타율과 출루율에도 불구하고 4위권의 ISO를 기록한 괴물 신인. |
| 5 | 최 정 | SSG | 0.267 | 0.501 | 0.234 | 역대 통산 홈런 신기록 작성. 베테랑의 노련함과 강력한 파워를 시즌 내내 과시. |
선수들은 ISO 값이 모두 0.230 이상으로,
상대 투수에게 강력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타자들입니다.
그 중 **디아즈(삼성)**과 **오스틴(LG)**은 뛰어난 출루율을 바탕으로
강한 장타력을 더하며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결론 : 강한 타구는 곧 경기의 흐름을 바꾼다.
ISO는 장타력의 품질을 수치로 표현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타자가 단타 이상의 가치를 가진 강한 타구를 얼마나 꾸준히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분석함으로써, 그 선수가 팀 공격에서 얼마나 파괴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타율이 타자의 꾸준함을 대변한다면, ISO는 타자의 파워와 결정력을 대변합니다. ISO 분석은 선수 평가에 있어 '강타자의 본질'을 더욱 정확하게 보여주며, 현대 야구에서 장타 생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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