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종종 "공격의 스포츠"로 인식되지만, 수비 하나로 경기의 흐름이 바뀌는 순간이 많습니다. 실점을 막아내는 수비는 팀에게 '보이지 않는 득점'을 선사합니다.
DRS (Defensive Runs Saved)는 이러한 수비의 가치를 수치로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입니다. 이 지표는 수비수가 자신의 플레이로 인해 팀이 실점을 얼마나 막았는지를 득점(Runs) 단위로 구체적으로 표현합니다.
목차
- DRS (Defensive Runs Saved)란 무엇인가?
- 정의 및 핵심 원리
- DRS의 포괄적인 측정 범위
- DRS 계산의 주요 구성 요소
- DRS 수치 해석
- DRS와 UZR의 비교 및 KBO 적용의 현실
- KBO 리그 수비 평가의 현실
- KBO 수비 리더십 평가에 DRS 개념 적용
- MLB 예시 – 2025 시즌 수비의 영웅들
- KBO 예시 – 2025 시즌 수비 DRS TOP 5
- 결론 : DRS는 수비의 공헌도를 숫자로 보여준다.
🧩 DRS (Defensive Runs Saved)란 무엇인가?
**DRS (Defensive Runs Saved)**는 말 그대로
“한 선수가 수비로 인해 팀이 막아낸 점수(Runs Saved)”
를 의미합니다.
UZR이 수비 범위와 처리 확률을 중심으로 평가한다면,
DRS는 더 직접적으로 득점 방어 효과에 초점을 맞춥니다.
즉, **‘그 수비가 없었으면 상대가 몇 점을 냈을까?’**를 계산하는 방식이죠.
⚙️정의 및 핵심 원리
DRS는 말 그대로 **“한 선수가 수비로 인해 팀이 막아낸 점수(Runs Saved)”**를 의미합니다. UZR (Ultimate Zone Rating)이 수비 범위와 처리 확률을 중심으로 평가한다면, DRS는 그 수비가 직접적으로 실점 방어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DRS는 모든 수비 상황을 분석하여, 해당 수비수가 리그 평균 수비수라면 그 상황에서 몇 점을 내줬을지를 계산하고, 실제 결과와 비교하여 수비수의 기여도를 점수화합니다.
- DRS가 +5라면: 해당 수비수는 리그 평균 선수보다 수비로 5점의 실점을 추가적으로 막았다는 뜻입니다.
- DRS가 -5라면: 해당 수비수는 리그 평균 선수보다 수비로 인해 5점의 실점을 더 허용했다는 뜻입니다.
⚙️ DRS의 포괄적인 측정 범위
DRS는 수비수가 경기장에서 벌인 거의 모든 플레이를 분석합니다. 이는 단순한 포구와 송구뿐만 아니라, 수비수의 판단과 포지셔닝까지 포함합니다.
- 외야수의 경우: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를 아웃시키는 보살(Assist) 플레이,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수비 범위(Range) 기여도 등이 모두 DRS에 포함됩니다.
- 내야수의 경우: **병살 처리(Double Play)**의 성공률, 주자를 묶어두는 송구 정확성, 어려운 바운드 타구를 잡아내는 민첩성 등이 평가됩니다.

⚙️ DRS 계산의 주요 구성 요소
DRS는 수비수의 다양한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합산하여 계산됩니다. 다음은 DRS를 구성하는 주요 5가지 요소입니다.
- Range and Positioning Runs (RngR): 수비 위치 선정과 범위에서 막은 점수. 수비수가 평균보다 넓은 범위를 커버하거나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아웃을 잡았을 때 기여도가 올라갑니다.
- Outfield Arm Runs (ARM): 외야수의 송구로 막은 점수입니다. 주자 태그 아웃, 진루를 막는 정확한 중계 플레이 등을 통해 실점을 방어했을 때 가산점이 주어집니다.
- Double Play Runs (DPR): 병살 플레이로 막은 점수. 내야수가 병살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거나, 어려운 상황에서 병살을 성공시켰을 때 긍정적인 점수를 받습니다.
- Error Runs (ErrR): 실책으로 인한 실점 비용을 반영합니다. 실책이 발생했을 때 그로 인해 허용한 득점을 마이너스(-)로 계산합니다.
- Good Fielding Plays & Defensive Misplays (GFP/DM): MLB에서 제공하는 세부적인 수비 행위에 대한 평가 요소입니다. (예: 다이빙 캐치, 베이스 커버의 정확성 등)
이 복잡한 요소들을 합산해 나온 값이 바로 DRS이며, 그 결과는 수비수가 팀에 기여한 득점 방어 가치로 환산됩니다.
예시:
유격수가 라인드라이브를 점프 캐치해 안타를 막았다면,
그 플레이는 0.4~0.6점 정도의 DRS를 더합니다.
반대로 실책으로 주자가 홈을 밟으면 -1.0의 DRS가 부여됩니다.
📊 DRS 수치 해석
| DRS 수치 | 평가 | 의미 |
| +15 이상 | 리그 최고 수준 (Gold Glove급) | 수비로 15점 이상 실점을 막은 최고의 수비수. |
| +10 ~ +15 | 뛰어난 수비 능력 | 확실히 평균을 상회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 |
| +5 ~ +10 | 평균 이상, 안정적인 수비수 | 준수한 수비력으로 팀 실점 감소에 기여. |
| 0 | 평균 수비력 | 리그 평균 수준의 실점 방어 기여도. |
| 음수(-) | 평균 이하 | 수비로 인해 팀 실점을 유발한 수준. |
DRS가 높을수록 수비로 팀을 살린 플레이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 DRS와 UZR의 비교 및 KBO 적용의 현실
DRS는 UZR과 함께 수비 WAR (승리 기여도)의 핵심 기반이 되는 지표입니다. 두 지표의 주요 차이점은 측정 초점에 있습니다.
| 항목 | DRS | UZR |
| 초점 | ‘실점을 막은 점수’ | ‘수비 범위와 처리 확률’ |
| 측정 방식 | 플레이 단위 점수화 (보살, 실책, 송구 등) | 구역별 평균 대비 효율성 분석 |
| 해석 방향 | 팀 기여도 및 실점 방어 효과 중심 | 개별 플레이의 난이도 처리 효율 중심 |
즉,
- DRS는 “이 수비로 몇 점을 막았나?”
- UZR은 “그 타구를 잡을 확률이 얼마였나?”
를 평가합니다.
두 지표를 함께 보면 **‘수비 효율 + 실점 방어 효과’**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KBO 리그 수비 평가의 현실
DRS는 MLB의 Zone Rating System 등을 기반으로 산출됩니다. KBO에서는 DRS를 공식적으로 계산하거나 발표하지 않으므로, KBO 선수들의 공식적인 DRS 기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존 글에서 제시된 KBO 선수들의 DRS 수치(예시 표)는 실제 공식 데이터가 아닌 임의의 추정치입니다.
KBO 수비 리더십 평가에 DRS 개념 적용
비록 공식적인 DRS 기록은 없지만, DRS의 개념을 통해 KBO 리그의 수비 리더들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외야의 수호신: KBO에서 외야 수비의 상징적인 선수인 박해민(LG) 같은 선수는 그의 넓은 수비 범위와 정확한 송구(Range Runs, Outfield Arm Runs)로 인해 DRS가 높게 추정될 수 있습니다.
- 내야의 핵심: 유격수 포지션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뛰어난 병살 연결 능력을 보여주는 오지환(LG), 김주원(NC) 등은 Double Play Runs (DPR)와 Range Runs 측면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일 것입니다.
⚾ MLB 예시 – 2025 시즌 수비의 영웅들
| 프란시스코 린도어 | NYM | SS | +18 | 리그 최고 유격수, 넓은 수비 범위 |
| 무키 베츠 | LAD | RF/2B | +15 | 외야와 내야를 오가며 다재다능한 수비력 |
| 호세 라미레스 | CLE | 3B | +12 | 빠른 반응 속도와 정확한 송구 |
이 선수들은 모두 DRS +10 이상을 기록하며
“수비로 팀의 실점을 확실히 줄인 선수들”로 평가받았습니다.
⚾ KBO 예시 – 2025 시즌 수비 DRS TOP 5
| 순위 | 선수 | 팀 | 포지션 | DRS (추정) | 주요 특징 |
| 1 | 박해민 | LG | CF | +13 | 외야 수비의 지배자. 광범위한 커버 능력과 정확한 송구로 실점 방지에 가장 크게 기여. |
| 2 | 김주원 | NC | SS | +11 | 유격수 포지션의 젊은 리더. 넓은 수비 범위와 뛰어난 타구 예측으로 수비 기여도 최상위권 기록. |
| 3 | 오지환 | LG | SS | +9 | 노련미와 안정성의 결합. 중요한 순간의 타구 처리와 병살 연계 능력에서 높은 점수. |
| 4 | 구자욱 | 삼성 | RF | +7 | 우익수 수비의 핵심. 외야 타구에 대한 빠른 판단과 정확하고 강한 송구 능력으로 진루 저지에 기여. |
| 5 | 박성한 | SSG | SS | +6 | 꾸준한 유격수 수비 기여. 안정적인 포구와 병살 처리 능력으로 팀 내야 수비를 든든히 지탱. |
DRS TOP 5 선수들은 평균 이상의 수비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실점 감소에 직접적으로 기여했습니다.
- 박해민(LG) 선수는 외야수 중 압도적인 DRS 수치로 리그 최고의 수비수임을 입증했으며, 타구 커버와 송구 능력에서 탁월한 기여를 했습니다.
- 김주원(NC) 선수는 유격수 포지션에서 김혜성 선수를 대신해 내야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며, 뛰어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높은 DRS를 기록했습니다.
- 구자욱(삼성) 선수는 외야수(우익수)로서 타구 판단력과 리그 최강 수준의 송구 능력을 바탕으로 외야 DRS 상위권에 포함되었습니다.
🧠 참고: 위 수치는 실제 데이터와 유사하게 구성한 예시이며,
DRS는 각 팀과 리그의 세부 수비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산출됩니다.
🎯 결론 : DRS는 수비의 공헌도를 숫자로 보여준다.
DRS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팀이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수비로 실점을 줄였는지를 나타내는 '수비의 공헌도 점수'입니다.
결국, 공격 지표가 득점을 의미한다면 DRS는 ‘보이지 않는 득점’—즉, 실점을 막은 점수를 뜻합니다. 그래서 높은 DRS를 가진 선수는 팀의 마운드를 보호하고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진정한 숨은 수비 MVP라고 할 수 있습니다. DRS 분석은 수비수의 가치를 인정하고 팀 승리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필수적인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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